“F-35A 개발 일정 문제없어… 생산비 내려가면 차액 반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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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리지 록히드마틴 부사장… “기체가격 인상 우려는 기우
기술이전 기대 맞추도록 노력… 정비 대부분 한국에서 진행”
韓美 ‘40대 단계적 구매’ 서명… 2015년부터 조종사 8명씩 美파견

F-35A 스텔스 전투기. 동아일보DB
F-35A 스텔스 전투기. 동아일보DB
“F-35A 스텔스 전투기는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한국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조지 스탠드리지 록히드마틴 F-35 개발담당 부사장(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F-35A를 차기전투기(FX)로 선택한 한국 정부와 공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30일 7조3418억 원을 들여 2018∼2021년 연간 10대씩, 총 40대의 F-35A를 도입하는 내용의 구매수락서(LOA)에 공동 서명했다. 내년부터 매년 공군 조종사 8명이 미 현지로 파견돼 F-35A의 작전 및 운용 관련 교육을 받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미 양국의 FX 사업 협상결과를 어떻게 보나.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제공되는 F-35A의 가격과 기술이전 조건 등 양국 정부의 협상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기체 인도와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F-35 개발 상황은 어떤가.

“미 정부의 예산 지원과 공동개발국(8개국) 협조 등 모든 게 순조롭다. 지금까지 F-35 기종 100여 대가 생산됐고, 200대 이상을 추가 수주했다. 내년 하반기 F-35B(해병대용)를 시작으로 2016년에 F-35A(공군용), 2018년에 F-35C(해군용)가 최초작전능력(IOC)을 인증받고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 일정이 또다시 늦어질 가능성은 없나.

“과거 F-35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문제점은 모두 해결했다. 예산과 일정,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개발목표를 달성해왔다. 한국이 F-35A를 도입하는 2018년 말 성능이 완벽히 검증된 400여 대의 F-35가 운용될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 예산 부족으로 F-35A 도입물량을 축소하면 생산비와 기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미국(2440여 대)과 영국(130여 대), 터키(100대)를 비롯해 11개국이 F-35 도입을 확정했거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각국 사정에 따라 (구매물량에)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F-35가 가격경쟁력을 갖추도록 연구 투자를 강화할 것이고 이를 통해 생산비가 내려가면 계약규정에 따라 한국은 그 차액을 돌려받을 것이다.”

―일본에 F-35 정비창이 세워지면 한국의 F-35A도 이곳에 보내 정비를 받아야 하나.

“한국이 도입하는 F-35A 정비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진행된다. 외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우리 기술자와 전문 인력을 파견할 것이다. 한국의 F-35A 정비가 제3국에서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F-35A 구매조건으로 제시된 기술이전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있다.

“해외 무기 판매시 제3국에 대한 기술이전은 미 정부의 승인사항이다. 양국 정부가 협상과정에서 이 문제를 깊이 논의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 제작사로서 양국 합의에 따라 기술적 역량을 최대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올 3월 방위사업청이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 지분투자를 요청했는데….


“관련 당국과 KFX 사업의 직접투자 문제를 논의 중이다. KFX의 성능과 요구조건 등이 더 구체화돼야 투자 방식과 비용 규모 등을 판단할 수 있다. 향후 록히드마틴이 KFX 사업의 기술협력업체(TAC)로 참여해 KFX 개발에 적극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

―한국이 F-35A를 도입하면서 미 정부에 2000억 원대의 ‘거래세’를 내야 한다는 논란이 있는데….


“FMS 방식으로 무기를 도입하는 나라는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비용’을 내야 한다. F-35도 마찬가지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F-35 기종을 FMS 방식으로 도입하는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거래세’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F-35A#스텔스#록히드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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