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과 명동 일대 주변에는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를 가득 태운 버스가 몰려들었다. 면세점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도 줄이 늘어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어 통역 인원을 평상시 인원 대비 30%가량 늘려 손님맞이에 나섰다”고 말했다.
가을철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7일) 연휴가 시작된 첫날,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호텔, 명동 일대 상인들은 몰려드는 유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국관광공사는 7일까지 유커 16만 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내 주요 호텔들은 1일 현재 국경절 기간 객실 예약률이 100%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숙박비에는 돈을 아끼던 중국인 관광객 중에서 세련된 취향을 뽐내는 ‘서상커(奢尙客)’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특급호텔에도 중국인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롯데호텔서울 관계자는 “현재 객실은 만실 상태로 중국인 비중이 25%에 달한다”고 말했다. 2012년만 해도 이 호텔의 연평균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6%에 불과했지만 올해 1∼8월에는 23%로 높아졌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세종호텔과 중구 남대문로의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도 국경절 기간 예약률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국경절 연휴 첫날 중국인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