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객실 동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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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경일 연휴 7일까지… 유커 16만명 몰릴듯
서울 백화점 - 명동상가 ‘왕서방 마케팅’ 후끈

중국 국경절 연휴의 첫날인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면세점에는 쇼핑하러 온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렸다. 면세점 측은 연휴 후반에는 쇼핑객들이 더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중국 국경절 연휴의 첫날인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면세점에는 쇼핑하러 온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렸다. 면세점 측은 연휴 후반에는 쇼핑객들이 더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과 명동 일대 주변에는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를 가득 태운 버스가 몰려들었다. 면세점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도 줄이 늘어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어 통역 인원을 평상시 인원 대비 30%가량 늘려 손님맞이에 나섰다”고 말했다.

가을철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7일) 연휴가 시작된 첫날,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호텔, 명동 일대 상인들은 몰려드는 유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한국관광공사는 7일까지 유커 16만 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내 주요 호텔들은 1일 현재 국경절 기간 객실 예약률이 100%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숙박비에는 돈을 아끼던 중국인 관광객 중에서 세련된 취향을 뽐내는 ‘서상커(奢尙客)’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특급호텔에도 중국인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롯데호텔서울 관계자는 “현재 객실은 만실 상태로 중국인 비중이 25%에 달한다”고 말했다. 2012년만 해도 이 호텔의 연평균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6%에 불과했지만 올해 1∼8월에는 23%로 높아졌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세종호텔과 중구 남대문로의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도 국경절 기간 예약률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국경절 연휴 첫날 중국인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유커#명동#왕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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