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300여 기업에 납품하는 고부가 ‘무인 운반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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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웰텍㈜

한성웰텍㈜의 무인 운반대차.
한성웰텍㈜의 무인 운반대차.
현대·기아자동차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 생산현장에는 바닥을 분주하게 오가는 ‘무인 운반차’가 있다. 자체의 구동력으로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부품을 적재적소에 옮겨 주는 ‘AGV(Auto Guided Vehicle)’다. 이 운반 로봇들은 필요한 부품을 공정 속도에 맞춰 정확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설계·조작된다. 바닥에 깔린 칩을 통해 지정된 장소까지 자동으로 이동한다.

대규모 산업현장에 꼭 필요한 이 특별한 운반기계를 만드는 회사가 바로 한성웰텍㈜(대표 서정도·www.hansungwt.com)이다.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이 회사는 1992년 창업해 한성물류운반기계㈜로 법인전환 후 2009년 7월 지금의 상호로 새롭게 출발했다.

한성웰텍은 국내에서 운반기계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다. 이 회사가 만드는 기계화 설비는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여주는 산업현장의 뿌리와 줄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공장자동화의 핵심인 운반기계 외에도 리프트, 고소작업대, 지게차, 용접·절단·물류자동화 설비 등을 두루 생산한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약 50%로 300여 개 기업현장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한편 한성웰텍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후원으로 부경대 한국해양대 연구팀과 함께 2011년 말부터 3년간에 걸쳐 무인자동차 국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6월에는 킨텍스에서 열린 ‘KOREA MAT 2014(제4회 국제물류기기전)’에 참가해 물류창고 등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단적재형 무인지게차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태양광 모듈 생산자동화설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세계무대로 뻗어나가고 있다. 현재 50∼120MW급 설비를 현대중공업 등에 제한적으로 납품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서정도 대표는 “40명의 직원 중 10명이 연구인력일 정도로 R&D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불량률을 낮춘 무결점 제품으로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중동지역으로 수출 지역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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