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토양관리에서 작물생육까지… ‘과학영농’ 꽃 피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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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양물산

박명학 회장
박명학 회장
농사의 기본이 되는 비료를 통해 ‘과학영농’ 실현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작물생육과 토양관리까지 돕는 저(低)투입 고(高)효율 친환경 비료 원료를 공급하는 ㈜신태양물산(회장 박명학·www.sunny-intl.co.kr)이 그 주인공. 이 회사는 토양관리에서 영양관리까지 책임지는 고기능성 비료 원료를 공급하며 과학영농을 통한 부농의 꿈을 실현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신태양물산은 농지의 영양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해 작물에 가장 알맞은 건강한 비료를 제안하고 공급한다. 농작물의 3대 필수 영양소인 질소(N)·인산(P)·칼륨(K) 성분을 알맞게 배합한 고기능성 비료 원료를 남해화학, 동부한농, 유니드 등 생산업체에 납품한다. 연간 취급 규모는 농업용 비료 45만 t과 공업용 비료 25만 t으로 총 60만∼70만 t에 이른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억 달러(약 4200억 원)에 육박한다.

신태양물산은 특히 세계 염화칼륨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캐나다 칸포텍스를 비롯해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국내 독점 수입 관계를 맺고 농업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유수의 비료 생산업체들에 꾸준히 원료를 공급하는 비결은 고품질과 가격경쟁력, 그리고 적시·적기에 공급하는 납품경쟁력에 있다.

38년간 비료 무역업에 종사해온 박명학 신태양물산 회장(74)은 “앞으로의 농업은 ‘과학영농’이 필수”라며 “화학비료를 대략적인 눈대중으로 사용해 농사를 짓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과오를 최소화하고 비료값도 절감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박 회장은 1970년대 중반부터 비료 무역업계에 종사하다 2001년 신태양물산을 설립한 업계의 산증인이다.

“농업인구가 줄어들수록 반드시 과학영농이 필요하다”는 그는 비료사업을 통해 농업·농촌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매진해 왔다. 앞으로 농업·농촌이 과학영농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주어진 소임을 다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과학영농을 통해 양질의 농작물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5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농경지의 일정 규모 확보 △고품질 비료 사용 △철저한 토양관리 △국산제품 사용 △농약 및 비료의 적정량 사용 등이 그가 꼽는 필수사항이다.

박 회장은 “국내 농업은 정책적 지원이 중요한데 농민들이 흉작에도 최소한의 삶은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며 “자주국방 못지않게 식량안보 체계를 갖추는 것도 정부가 신경 써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직원 상호 간의 협조와 상생, 그리고 거래처와의 신뢰를 경영의 맨 앞머리에 두고 있는 박 회장은 현재 서울대 ROTC 3기 동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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