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vs 비강남권 집값 차이 더 벌어져…3.3㎡당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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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29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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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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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나머지 22개 구를 합친 '비강남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가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3구의 회복 속도가 비강남권보다 빠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29일 부동산114가 최근 3년 간 서울의 지역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6일 기준 강남3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2579만 원이었다. 이는 비강남권 평균 매매가 1353만 원보다 1226만 원 높은 액수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강남권과 비강남권 아파트 매매가 격차가 1154만 원이었다. 올해 들어 3.3㎡당 72만 원의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강남3구와 비강남권 아파트의 매매가 차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2013년 2월 3.3㎡ 당 1143만 원까지 좁혀졌었다. 이후 1150만 원 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을 기점으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몇 년 동안 계속된 부동산 침체기에 크게 하락했던 강남3구 아파트 값이 올해 들어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반등한데 따른 결과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연구원은 "강남3구는 중대형·고가·재건축 아파트가 많이 몰려 있어 가격 변동 폭이 다른 지역보다 크고 정부의 정책에도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강남3구와 다른 지역의 가격 격차가 확대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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