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훈풍에… 서울 강북지역 재개발 급물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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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종로구 뉴타운 등… 연말까지 6799채 일반분양
“위치-교통 좋아 인기끌것”

그동안 차질을 빚어오던 서울 시내 재개발 사업들이 급물살을 타면서 하반기에 재개발 아파트 물량이 분양시장에 대거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재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던 조합원 간 소송 등의 문제가 해결되고 부동산 경기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 모두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8월부터 올해 말까지 분양되는 서울지역 재개발 아파트는 6799채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물량(1100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한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끊겼던 영등포구와 종로구, 중구 등 도심 지역에서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도심 지역은 몇 년 동안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건립 예정지가 오피스텔이나 레지던스호텔 등 수익성 부동산으로 변경돼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 분양되는 서울 재개발 아파트 중 가장 주목 받는 곳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이 11월 2529채(조합원 물량 포함)를 분양하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이다. 대단지에다 메이저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분양가는 조합과 시공사 간 의견 차이가 컸으나 3.3m²당 1800만 원대에서 의견이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강북 재개발 단지들은 대체로 위치, 교통이 좋은 편이라 분양가만 합리적으로 책정되면 분양 성적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며 “강북 지역 시세 등을 고려했을 때 분양가가 3.3m²당 1900만 원을 넘어가면 미분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부동산#재개발#강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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