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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이 책, 이 저자]‘행복한 부모…’와 ‘다음 인간’ 펴낸 이나미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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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이 책, 이 저자]‘행복한 부모…’와 ‘다음 인간’ 펴낸 이나미 전문의

박훈상기자 입력 2014-08-09 03:00수정 2014-08-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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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하지마세요… 현명하고 이기적인 부모가 되세요”
이나미 전문의는 “내 책은 한 번 죽어야 하나 보다” 하며 웃었다. ‘행복한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는 출판사에서 한 번 퇴짜를 맞은 뒤 다른 출판사에서 다시 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베스트셀러 저자인 이나미 정신건강전문의가 이달에 신간 ‘행복한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이랑)와 ‘다음 인간’(시공사)을 동시 출간했다.

‘행복한 부모가…’는 아이를 망치는 ‘좋은 부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무조건적 희생과 무작정 방목’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새로운 지침을 준다. “현명하고 이기적인 부모가 되라.”

이 전문의가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2010년경. 이 전문의는 “5년간 미국 생활을 하고 귀국했을 때 부잣집 어린 자녀가 가사도우미에게 반말로 ‘가서 빨래나 하라’고 말하는 모습에 놀랐다. 한국에서 아이들은 돈 많은 부모에게 태어난 것을 자기 성취로 생각하고, 부모도 제 자식 챙기는 일엔 뻔뻔하게 굴었다”고 했다.

‘행복한 부모가…’ 초고를 들고 한 출판사를 찾아갔지만 거절당했다. “부모들을 야단치면 아무도 사보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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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1년 출간된 10대의 고민을 다룬 ‘괜찮아, 열일곱 살’(이랑)이 인기를 끌면서 여기저기서 강연 요청이 들어왔다. 이 전문의는 부모들에게 “완벽한 부모는 없다. 좋은 부모가 아니어도 좋다”고 격려했다. 강연을 들은 부모와 자녀는 서로 기대를 낮추고 화해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이랑 출판사가 강연 내용을 보강해 책을 내자고 먼저 권했다.

이 책에는 부모와 아이의 유형 및 상황에 맞는 자녀 교육 원칙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이 전문의가 1986년부터 수만 명과 심리상담을 하며 쌓은 내공을 발휘했다.직장인과 대학원생인 두 아들을 둔 그는 “일하는 어머니여서 입시 정보에도 어두웠고 오히려 아이가 먼저 요구하면 수동적으로 따라갔다. 하지만 착한 부모 콤플렉스에 시달리지 않았다. 두 아들과는 함께 저녁 먹고 영화도 보러 가는 파트너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다음 인간’은 기술이 인간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미래 인간은 어떤 모습일지 심리학을 통해 본 미래학 책이다. 이 전문의는 “두 아들 모두 정보기술(IT)을 전공했는데 아들과 함께 기술과 인간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었다. 디지털 미래를 기술 중심으로만 보는데 인간에게 집중해서 보고 싶었다”고 했다.

책 속에서 그려진 가족의 미래는 잿빛이다. 부모에게 기대는 자녀들이 밉고 무능해도 감싸 안는 베이비부머와 달리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X세대는 무책임하고 공감 능력이 부족한 21세기 자녀들과 관계를 완전히 끊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썼다. 이 전문의는 “우리가 자녀 교육에 실패한다면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미래는 디스토피아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의는 지금까지 책 13권을 썼다. 다작의 비결이 무엇일까.

“책을 많이 읽는데 평소엔 말도 안 하고 거의 듣기만 합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할 말이 고이고 그때 쓰고 싶은 것을 씁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행복한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다음 인간#이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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