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 거래늘고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5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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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거래량이 늘어나고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팔려나가는 추세다. 부동산 업계는 중대형 아파트와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차이가 줄어든데다 중대형 아파트 신규공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월말 현재 1만9846채로, 작년말 2만4102채에 비해 17.7% 줄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중대형 아파트를 소진하기 위해 분양가 할인이나 금융혜택 등을 추가로 제공한 점도 미분양 물량 소진에 영향을 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내 중대형 아파트 단지인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는 미분양 물량 분양가를 최고 30% 깎아 주었다"며 "서울 중소형아파트 전세가격으로도 아파트를 살 수 있게 되자 미분양된 물량 가운데 40% 가량이 빠르게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신규 분양도 차츰 늘고 있는 추세다. ㈜신안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신안인스빌아스트로'는 전용면적이 96~101㎡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미분양 우려가 많았으나 25일 청약접수 결과 1순위 청약경쟁률이 19.6대 1을 기록하는 등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강남구 세곡2지구에 분양한 '강남 더샵 포레스트' 역시 전용면적 114~244㎡의 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됐는데 350가구 모집에 2838명이 몰려 8.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신규 분양 물량이 아닌 일반 중대형 아파트도 거래량이 늘었다. 양 실장은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해보니 올해 상반기(1월~6월)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5만2691채로 지난해 상반기 4만5228채에 비해 16.5% 늘었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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