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제일모직 합병한 통합법인 출범… “2020년 매출 29조원 토털 솔루션 기업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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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조남성 각자대표 체제

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법인이 1일 공식 출범한다. 올해 3월 두 회사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을 발표한 이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됐다. 합병법인 이름은 삼성SDI로 확정됐다.

이로써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 사업 중심에서 제일모직 소재 사업을 흡수해 2020년까지 매출 29조 원의 소재·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게 목표다.

삼성SDI는 박상진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에너지 솔루션부문’과 조남성 대표이사 사장이 관할하는 ‘소재부문’으로 구성된다.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와 소재라는 두 회사의 전문 역량이 한 곳으로 집중돼 원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데다 늘어난 자금 여력을 활용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이 합병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로선 제일모직의 소재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배터리 사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 역시 삼성SDI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서 축적해 온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합성수지사업 영역을 기존 전자·정보기술(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넓힐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앞으로 태양광 분야에서도 태양전지용 전극소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소재·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1일자로 법인이 통합돼 사라지는 제일모직 사명은 삼성에버랜드가 사용한다. 삼성에버랜드는 4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제일모직주식회사’로 변경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DI#삼성#제일모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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