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승 도전 맞상대는 美대학 최고선수 수상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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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두 번째 10승에 도전한다. 홈에서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리그 경기다. 올 시즌 첫 인터리그다. 지난해 류현진은 인터리그 5경기에 등판했다. 2승2패 평균자책점 4.60이었다. 31과3분의1이닝을 던져 29피안타 6볼넷 27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시즌 3.00보다 1.60이나 높았던 이유는 지명타자와 엘리트 지구로 통하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팀들과의 경기를 빼놓을 수 없다. LA 에인절스전(서부지구)에서 3-0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홈경기였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내셔널리그 구장에서 경기가 열려 지명타자가 없었다. 에인절스외의 인터리그 팀은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뉴욕 양키스, 토론토, 볼티모어 등이었다.

올 다저스의 인터리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들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인터리그에서 7승4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전통적으로 인터리그에 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2004년(10승8패) 이후 처음으로 12승8패 승률 5할 이상을 작성했다. 올해도 지난해의 탄력을 받아 인터리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전(1승2패)을 제외하고 위닝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6월30일 돈 매팅리 감독은 클리블랜드 3연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댄 하렌-조시 베켓-류현진 순이다. 류현진과 맞붙을 클리블랜드의 투수는 우완 트레버 바우어(23)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하트 고등학교를 졸업한 바우어는 UCLA 대학에서 게릿 콜(피츠버그)과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활약했다. 2011년 대학선수 최고의 상인 '골든스파이크 어워드'를 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팀 린시컴이 롤 모델이었던 바우어는 2011년 드래프트에서 게릿 콜, 대니 헐젠에 이어 1라운드 3번으로 애리조나에 지명됐다. 그러나 2012년 11월 애리조나, 클리브랜드, 신시내티의 3각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바우어는 던지는 구종이 다양하다. 스카우트에 따르면 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닷 슬라이더, 서클슬라이더(커터와 흡사), 리버스 슬라이더, 스플리트 핑거드 패스트볼 등을 구사한다. 하지만 드래프트 전체 3번으로 지명된 유망주로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없다. 올해도 트리플A에 내려간 뒤 5월20일 승격됐다. 올해 2승4패 평균자책점 4.39다. 통산 성적은 8승16패 4.88이다. 류현진이 올 시즌 첫 인터리그에서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다저스는 6월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를 6-0으로 눌러 47승37패로 선두 샌프란스시코(46승36패)와 게임차를 없앴다. 다저스는 6월에만 17승10패로 10승16패로 슬럼프에 빠진 샌프란시스코와 대조를 이뤘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9승2패 2.04)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28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커쇼는 6월에 6연승을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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