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우리 정치, 달빛 아래 썩어가는 고등어 같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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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태호 의원은 30일 "지금 우리 정치의 모습은 '달빛 아래 썩어가는 고등어 같다'"고 표현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썩은 냄새는 풍기는데 고등어의 비늘 때문에 반짝반짝 빛이 나는 형국인데 정말 낡고 부패했다"며 "그 낡고 부패한 진흙탕 속에 대한민국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가 망가진 이유는 패권적 진영논리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려면 '기본적인 낡은 틀부터 바꾸는'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을 통해서 대통령 뽑을 때 정부통령제를 해서 임기도 보장하면서 사실상 책임총리로서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도 견제하면서 국민을 바라보고 일할 수 있도록 정·부통령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상대방을 정조준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당을 위하고 또 대통령을 위하고 성공한 국민시대를 원한다면 오히려 두 분 사퇴하는 게 낫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사실 두 분이 전과논란부터 '나는 전과 2범인데 당신은 3범이지 않느냐', (또 여론조사) 조작논란 등(으로 싸우고 있다)"며 "혁신경쟁을 하고 비전 경쟁을 해야 하는데 지금 서민들 다 고통받고 아파하고 있는데 오히려 당 대표 되겠다, 오히려 거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런 갈등구조로 간다면 불 보듯 뻔하다. 그 갈등이 아마 국민들 아마 짜증을 많이 낼 거예요. 우리 새누리당 해체해야 한다는 그런 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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