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격돌 獨-알제리… “32년 전 응어리 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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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Brasil 2014]
1982년 알제리, 서독 깼지만 서독 꼼수로 조별리그 탈락

부끄러운 과거가 다시 들춰졌다.

브라질 월드컵 16강에서 독일과 맞붙는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를 앞둔 29일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해결해야 할 월드컵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알제리는 32년 전인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당시 서독을 2-1로 꺾었다. 알제리는 3차전에서 칠레(3패)를 3-2로 격파하고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탈락했다.

‘히혼의 수치’로 불렸던 서독과 오스트리아의 3차전 때문이었다. 이 경기는 알제리와 칠레 경기 하루 뒤에 열렸다. 서독이 전반 10분 선제골을 넣자 양 팀은 미리 짠 듯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고 1-0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국 서독(골득실 +3)과 오스트리아(+2), 알제리(0)가 모두 2승 1패를 기록해 골득실에서 뒤진 알제리는 짐을 싸야 했다. 알제리는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Anschluss)이라며 비난했다. 이 경기로 인해 이후 조별리그 최종전은 같은 시간에 열리게 됐다.

알제리는 독일과의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32년 만에 맞붙는 양 팀의 경기는 7월 1일 오전 5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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