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일 방한]국내 4대 그룹 CEO, 시진핑과 별도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對中투자 관련 지원 요청할 듯

국내 4대 그룹 수장이 다음 달 방한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 사업 기회 확대를 모색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방한 이틀째인 다음 달 4일 한중 비즈니스포럼 직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4대 그룹 수장 및 경제 5단체장과 만나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나 강호문 부회장이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 대신 참석해 최근 가동을 시작한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의 반도체 공장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부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 주석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빠듯한 일정 때문에 최종적으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시 주석이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인근에 마련될 삼성전자 전시관으로 이동할 때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이날 티타임에 직접 참석해 충칭(重慶) 제4공장 착공 인가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중국 내륙 및 서부지역 진출을 위해 2016년까지 충칭에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허베이(河北) 성이 현대차 유치를 적극 추진해 충칭 공장 허가가 미뤄지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SK 관계자는 “우한에틸렌합작법인의 생산 개시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는 한편 SK하이닉스의 우시(無錫) 공장 등 중국 내 다양한 합작투자 현황을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의 현지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시 주석의 방한에는 세계 2위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華爲)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과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창업자인 리옌훙(李彦宏) 회장, TCL그룹 한팡밍(韓方明) 부회장 등 경제사절단 200여 명이 동행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시진핑#삼성그룹#현대·기아차#SK그룹#LG그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