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배구’ 한국, 네덜란드에 이틀 연속 역전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30일 06시 40분


한국 대표팀의 전광인(왼쪽)이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FIVB 2014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E조 네덜란드와의 4차전에서 강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한국 대표팀의 전광인(왼쪽)이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FIVB 2014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E조 네덜란드와의 4차전에서 강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전광인 양팀 합쳐 최고 20득점 기록 불구
이틀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

뒷심부족이었다. 이틀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은 아쉬운 승부였다.

한국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FIVB(국제배구연맹) 2014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E조 네덜란드와의 4차전에서 2-3(21-25 27-25 25-18 19-25 9-1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리그에서 2승8패(승점 11)를 기록했고 네덜란드와의 4경기에서 1승3패를 했다.

전날 네덜란드와 2시간22분의 대접전 끝에 역전패 당했던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박기원 감독은 “계속된 경기와 빡빡한 일정으로 선수들이 지친 상태”라고 했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의 블로킹에 힘없이 무너졌다. 상대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터 한선수에게 정확하게 공을 올라오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한선수를 통해 배급된 공은 상대 블로커 2∼3명이 지키고 있어 우리 공격수들이 공략하기는 힘들었다. 이미 4세트까지 무려 17개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내줬던 한국은 6개의 블로킹과 니미르에게 서브에이스까지 내주며 9-15로 물러섰다.

1세트 한국은 네덜란드에 6개의 블로킹을 내주며 21-25로 졌다. 세트 내내 3∼4점차 뒤진 채 끌려 다녔다. 2세트엔 네덜란드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했다. 박철우의 공격으로 22-18로 앞섰을 때까지 무려 8개의 실책을 했다. 25-25의 팽팽한 듀스상황에서 승패를 가른 것은 실책이었다. 네덜란드는 판 하르더런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데 이어 호르스트가 랠리 끝에 시도한 공격이 네트를 때리고 말았다.

3세트. 16-16까지 막상막하의 기싸움을 이어갔다. 전광인이 다이렉트킬과 송곳 같은 강연타로 4점을 뽑고 박상하의 블로킹, 서재덕의 직선강타가 2차례 터지자 네덜란드는 허물어졌다. 4세트에서 네덜란드는 4개의 블로킹과 4개의 서브로, 한국은 끈질긴 수비로 18-19까지 맞섰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호르스트가 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등 파상공세를 펼쳐 또 한 번의 풀세트로 경기를 몰고 갔다. 전광인은 20득점으로 두 팀 합쳐 최고득점을 기록했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

대전|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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