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찰의 공식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모 서울시의원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송 모 씨 피살 사건의 주범으로 전해졌다. 2012년 말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5억여 원을 자신에게 빌려준 송 씨를 죽이라고 지시했다.
A씨는 실제 지난 3월 강서구에 위치한 송 씨의 빌딩에서 송 씨를 살해한 뒤 중국으로 도주했다 최근 체포됐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김 의원은 피해자 송 씨가 "빌려준 돈을 가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라고 협박하자, 친구 A씨에게 범행 도구를 직접 제공하며 살인을 청부했다. 또한, 김 의원은 A씨에게 “한국으로 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24일 체포하고 26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한 뒤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재선됐으나 경찰에 체포된뒤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 상태다.
한편 경찰에 구속된 김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A씨가 중국으로 도주한 후 전화상으로 송씨를 살해했다고 얘기해 범죄사실을 알게 됐다"며 "나는 송씨에게 돈을 빌린 적이 없다. 내가 돈을 갚을 것을 독촉하자 A씨가 돈을 훔치기 위해 송씨를 살해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진술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