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희생장병 영결식 엄수…“영원히 기억하겠다” 유족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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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28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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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희생장병 영결식. 사진=동아일보 DB
총기 난사 희생장병 영결식. 사진=동아일보 DB
총기 난사 희생장병 영결식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 5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육군 제22보병사단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김관진 국방장관,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서상국 22사단장과 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오전 8시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추도사, 조사, 종교의식, 헌화, 조총 발사, 묵념, 폐식사, 영현 운구 순으로 1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추도사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과 국민께 사죄한다"며 고인이 된 장병들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한 뒤 "국가안보 최일선에서 소임을 완수해 온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은 "임무를 수행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고귀한 희생을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인들과 함께 근무한 이준 중사는 "스파게티를 만들어주겠다던 김영훈 중사, 모르는게 없었던 진우찬 병장, 따뜻했던 최대한 상병, 예의바른 김경호 상병. 지금이라도 이름을 부르면 눈앞에 나타날 것 같은데… 전우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못해 미안하다"며 "전우들의 사랑과 우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과 동료 병사들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일부 유족들은 오열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결식을 마친 육군 제22보병사단은 성남시립화장장에서 시신을 화장, 오후 3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안장식을 연다.

앞서 유족들은 27일 김관진 국방장관의 '집단 따돌림'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장례절차 중단했지만, 뒤늦게 김관진 장관의 사과를 받아들여 영결식을 준비했다.

총기 난사 희생장병 영결식 소식에 누리꾼들은 "총기 난사 희생장병 영결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총기 난사 희생장병 영결식, 철저한 조사 이뤄져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총기 난사 희생장병 영결식.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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