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한국남부발전, 저열량탄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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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은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저렴하고 효율이 높은 에너지 자원 발굴과 해외 시장 선점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2016년까지 강원 삼척시에 저열량탄을 사용할 수 있는 발전소인 ‘삼척그린파워’를 짓는다. 이 발전소에서는 kg당 6000Cal의 열량을 내는 고열량탄 대신 kg당 4000Cal의 열량을 내는 저열량탄이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고열량탄은 수급 상황이 나빠지고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고열량탄과 비교해 에너지 발생량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단가가 낮은 저열량탄을 사용해 전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척그린파워는 오폐수를 자체적으로 정화해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지어질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발전소가 가동되면 약 2000억 원의 지방세수가 늘어나고 연간 60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경남 하동군에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준공했다. 이 시설은 소나무 1400만 그루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꾸려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이 발주한 칠레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칠레 북부지역에 가스복합 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15년간 운영하며 인근 구리광산에 전력을 공급하는 5억8000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올해 초 착공해 2016년 하반기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발전사업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KOSPO 아마존테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 기술이나 합성천연가스, 해상풍력 발전 기술 등 고부가가치 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폐타이어 등 생활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기술도 현재 개발 중이다. 폐타이어 등을 원료로 활용하면 폐기물을 매립하고 소각하면서 생기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효과가 있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생활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부응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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