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기퍼 김승규, 월드컵 데뷔전 맹활약에도 불구…“실점은 내실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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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27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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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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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기퍼 김승규, 유효슛팅 7개 방어…벨기에전 1실점 했지만 호평

한국 축구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패하고 눈물을 흘렸다.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경기는 비록 패했지만 차세대 골키퍼 김승규(울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경기는 김승규의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김승규는 1실점 했지만 수 차례 선방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승규는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초반을 잘 넘겨야겠다고 생각했고 잘 넘겼지만, 후반에 실점이 나왔다"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2차전에 5골을 내줘 수비능력이 도마에 오른 정성룡(수원) 대신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선발 출전한 김승규는 이날 벨기에의 유효슈팅 7개를 막아냈다.

이날 7차례의 세이브를 공식 기록한 김승규는 경기당 세이브수로 1위를 차지했다.

공중볼은 펀칭으로 쳐냈고 낮게 깔려 파고드는 땅볼 슛도 민첩하게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실점 상황에서도 디보크 오리지의 날카로운 첫 번째 슈팅은 잘 막아냈다. 아쉽게도 얀 베르통언(토트넘)의 슛은 막지 못해 1실점 했지만, 리바운드 된 볼을 걷어낼 수비수가 없었던 탓이 크다.

김승규의 플레이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한국의 젊은 골키퍼가 벨기에를 힘들게 했다" "빅 유닛'이 나타났다" "좌우 뿐 아니라 앞뒤로 움직이는 움직임이 좋다"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와 커버하는 판단력이 탁월하다" "안전한 손(Safe hands)" 등의 평을 내며 칭찬했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은 패했으나 막판 김승규의 활약이 작은 위안거리가 됐다.

사진=김승규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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