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對北원유수출, 사상 첫 5개월 연속 ‘0’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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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월부터… 통계상 착시 가능성도

중국이 5개월 연속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식 통계상 5개월 연속 대북 원유 수출이 ‘0’으로 집계되기는 역대 처음이다.

26일 중국 세관(해관) 통계와 KOTRA 베이징(北京)무역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지 않았다. 세관 통계를 기준으로 중국은 올해 1월부터 북한에 원유를 전혀 공급하지 않고 있다. 기존의 원유 수출 중단 기록은 북한의 2차 핵실험 뒤였던 2009년 8∼11월 4개월간이 가장 길었다.

중국은 북한에 매달 평균 5만 t가량의 원유를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의 ‘바싼(八三) 유류저장소’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원유 공급이 끊긴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막기 위한 압력이거나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북-중 마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이 대북 원유 수출액을 한꺼번에 모아서 통계에 반영하는 때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수출을 끊었다고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통계 기술적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출은 3억251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94%, 대북 수입은 2억3364달러로 15.41% 줄었다. 올 1∼5월 중국의 대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수입은 4.77% 각각 감소했다.

베이징=고기정 koh@donga.com
#중국#대북 원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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