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방사포 3발 동해로 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석달만에 또… 원산서 190km 날아가

북한이 26일 KN-09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 3월 말 이후 석 달 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5시경부터 20여 분간 강원 원산 북쪽 해안 지역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으로 세 차례에 걸쳐 동북쪽 해상으로 KN-09 3발을 쏴 올렸다. 발사체는 해안선을 따라 190여 km를 날아간 뒤 북한 영해에 떨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 전 낙하지역에 대해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시간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공동위원회 5차 회의가 막바지로 치닫던 때였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의는 세 차례 협의(두 차례 정회)를 거쳤지만 오후 5시 10분경 성과 없이 끝났다. 북한은 북한 근로자의 임금(70.35달러)을 동남아 지역 공단의 최저임금(약 200달러) 수준으로 올려 줄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올 2월 21일 이산가족 상봉 기간에도 KN-09 4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장거리 대공 레이더에 포착된 방사포의 궤적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KN-09 신형 방사포는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경기 평택과 오산 미군기지를 비롯해 충청권의 한국군 공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한편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남측이) 아무런 사전통보도 없이 우리 측 수역에 포탄을 발사하는 등 엄중한 군사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한 뒤 “보복태세를 갖추고 최고사령부의 섬멸 타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신형 방사포 발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