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범슨의 퍼거슨 따라잡기] 벤제마 중심 공격 신구 조화…‘뢰블레 군단’ 한수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27일 06시 40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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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콰도르전 0-0…조1위 16강행
발렌시아 아쉬운 퇴장…에콰도르 치명타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프랑스가 2014브라질월드컵에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26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프랑스는 2승1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뒤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프랑스는 에콰도르전에선 일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탓인지 1·2차전만큼의 경기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그러나 신구조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뢰블레 군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애매했던 발렌시아의 퇴장 판정

에콰도르의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5분 레드카드를 받았다. 흥미로웠던 경기는 발렌시아의 퇴장으로 에콰도르가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프랑스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판정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발렌시아의 오른발은 볼을 향했다. 그러나 볼을 밟으면서 발이 미끄러졌고, 태클을 시도한 프랑스 뤼카 뒤뉴(파리 생제르맹)의 정강이를 걷어차게 됐다. 고의성이 없었기 때문에 한 번에 레드카드를 받을 상황은 아니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들의 실수가 잦은데, 이 장면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에콰도르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판정이었다.

● 미래가 더 밝은 뢰블레 군단

프랑스는 에콰도르전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앙투안 그리즈만(레알 소시에다드), 모르강 슈나이데를랑(사우스햄튼), 폴 포그바(유벤투스)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프랑스는 이날 경기에서 에콰도르 골키퍼 알렉산드레 도밍게스(우니베르시타리아 데 키토)의 선방에 막혀 골을 넣진 못했지만,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펼치는 공격의 신구조화에선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은 철저하게 희생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최종 엔트리에서 사미르 나스리(맨체스터시티)를 제외한 것도 팀워크를 해치기 때문이었다. 그런 부분들이 팀에 잘 녹아들었고, 경기력도 한층 좋아졌다. 세대교체 과정인데도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뿐 아니라 미래가 더 밝아 보이는 팀이다.


김학범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정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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