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갑상샘 결절, 암 발전 가능성 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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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홍성빈 교수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홍성빈 교수
70대 초반의 김모 씨는 5년 전 갑상샘 결절(혹)을 발견했다. 생활에 불편이 없는 데다 흔한 질병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만 믿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목의 불편감이 심해지고 목소리가 쉬는 일이 잦았다.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니 결절이 5cm까지 커져 갑상샘 암 판정을 받았고 폐 전이도 발견됐다.

이처럼 최근 갑상샘 결절의 발견 빈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그 심각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일부에서는 갑상샘 결절에 대한 검사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1cm 이하의 작은 갑상샘 암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의료진도 있다. 이로 인해 일반인들은 결절이 있어도 무시해도 되는지, 암으로 진단받아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지 혼란스럽다.

그러나 만져지는 갑상샘 결절의 경우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 반드시 초음파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전문의도 촉진만으로는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는 결절 중 약 15%만 발견하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검진 등으로 갑상샘 결절을 발견해 인하대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경우를 보면 5∼10% 정도가 갑상샘 암 판정을 받고 있다. 대부분 수술 및 방사선동위원소치료로 완치가 가능해 조기 발견과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환자 개인은 자신의 결절이 검사가 필요한 경우인지 아닌지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샘 암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조직 검사는 작은 주사 바늘로 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간단하고 큰 통증이 없다.

갑상샘 암은 최근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암이다. 갑상샘 암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 및 요오드 섭취, 방사선 노출 같은 환경요인이 있다.

갑상샘 결절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빠른 조치를 취하면 완치 확률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결절이 발견되면 주저하지 말고 빨리 치료해야 한다.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홍성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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