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항우연 퇴사 “가족이 우선순위”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6월 26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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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가 항우연을 퇴사한다.

이소연 박사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퇴사 결심을 밝혔다.

지난 2006년 4월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만6천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고산 씨와 이소연씨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탑승 우주인으로 선발된 고 산씨가 훈련 과정에서 규정 위반을 하면서 예비 우주인이던 이소연씨가 우주선에 오르게 되었다.

이소연씨는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서 2년간의 의무 복무를 마쳤다.

그러던 중 이소연씨는 돌연 2012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밟아 논란이 되었다.

당시 항우연 측은 “MBA과정이 우주인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업수행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소연씨는 오는 8월 항우연 퇴사를 결심했다. 결국 거액을 들인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게 됐다.

한편 이 박사는 동아사이언스에 보낸 e메일을 통해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에 대한 지적이 많았지만 매번 우주인의 잘못으로 변모되는 모습에 안타까웠다”며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의 한계를 깨달았고, 정부 정책과 예산 결정 과정 등을 알고 난 뒤 현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BA 과정을 선택한것에 대해서는 “과학기술계에 보탬이 되려면 연구비도 필요하고, 정책도 필요하고, 시장의 수요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MBA 과정을 밟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미국을 선택했냐는 비난의 시각이 있다.

이 박사가 항우연을 그만두면 더이상 ‘한국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쓸 수 없게 된다.

이소연 항우연 퇴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소연 항우연 퇴사, 이제 한국에는 우주인이 없네요” “이소연 항우연 퇴사, 아쉽습니다” “이소연 항우연 퇴사, 국내 유일 우주인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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