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첨가물 확 줄였더니 맛이 깔끔해졌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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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남양유업(대표 이원구)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가 작년 12월 출시 이후 상반기에만 일평균 1억2000만 원어치가 팔려 나가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남양유업이 2000억 원을 투자한 나주커피전용공장의 준공과 함께 야심차게 출시한 제품으로 크리머에 사용되던 대표적 첨가물인 인산염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P)은 안전한 성분이기는 하지만 한국인의 평균 인 섭취량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2011년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1215.5mg의 인을 섭취하고 있는데, 칼슘의 516.1mg에 비해 무려 2.2배나 많은 양. 인은 칼슘과 1 대 1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인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뼈 속의 칼슘을 유실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가공식품에서는 인의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이 개발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그동안 커피에 가장 많이 사용되어 오던 첨가물인 카제인에 이어 제품의 산도 조절을 위해 두번째로 많이 사용해온 인산염까지 천연식품원료로 대체하여 첨가물을 70% 이상 줄인 제품이다.

첨가물의 안전성 논란을 떠나 원가는 많이 들지만 인공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커피를 만들겠다는 남양의 철학을 담은 것. 이제 천연원료 사용은 커피의 잡맛을 줄이고 깔끔한 맛을 살릴 수 있는 강점이 되었다.

또한 누보는 기존 커피믹스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로스팅 기법인 BAR공법을 도입하였으며, 아라비카 원두의 함량을 65%에서 80%로 15% 높여 고급화하였다.

BAR(Blending After Roasting) 공법은 원두별 특성에 맞는 로스팅 온도와 조건에 따라 각각 따로 로스팅한 후 원두를 블렌딩하는 공법으로 기존의 공법보다 원두 고유의 향이 풍부하게 남게 된다. 기존에 널리 사용하는 방식은 여러 원두를 섞어 한 번에 로스팅을 하기 때문에 원두별 특징을 살리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그 결과 남양유업이 하루 평균 2회 이상 커피를 음용하는 30, 4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현재 국내 시판하는 모든 커피믹스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남양유업 이원구 대표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더 자연에 가까운 식품을 만들고자 하는 남양유업의 경영 철학이 담긴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식품첨가물 제로에 도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믹스 누보 출시를 계기로 모든 회사의 역량을 커피믹스 사업에 집중해 2020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0%, 해외 수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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