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배기량 → 실제 가속능력… 아우디, 엔진성능 표기 바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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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2.0 TDI→A4 30 TDI.’

‘A6 3.0 TDI 콰트로→A6 45 TDI 콰트로.’

아우디의 엔진 성능 표기가 바뀐다. 엔진 배기량을 표기하던 과거 방식에서 실제 가속능력을 숫자로 표시한 ‘다이내믹 배지’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이 방식은 국내에 나온 차량 중 23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간 ‘A7 55 TDI 콰트로’에 처음 적용됐다.

다이내믹 배지에 표기되는 숫자를 구하는 방식은 꽤 복잡하다. 먼저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km에 이를 때까지의 평균 가속력 X를 구한다. X는 초속 27.77m(시속 100km)를 ‘제로백’(시속 0km에서 시속 100km에 이를 때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나눈 숫자다. A7 55 TDI 콰트로의 제로백이 5.3초이기 때문에 X값은 5.24가 된다. 이를 중력 가속도(1g)인 9.8로 나누면 0.53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여기에 100을 곱한 뒤(53) 5단위 표기를 위해 반올림하면 55가 나온다. A7 55 TDI 콰트로에 명시된 ‘55’가 이렇게 나온 숫자다.

아우디가 복잡한 계산을 통해 새로운 표기법을 만든 이유는 같은 배기량의 엔진이더라도 최고 출력과 토크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다이내믹 배지를 모델명에 삽입함으로써 차량의 실제 성능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알리겠다는 회사 측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가솔린 및 디젤엔진들의 성능이 다양해진 것은 물론이고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형태도 다양해져 과거와는 다른 좀 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해졌다”며 “일부 고성능 차량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을 대상으로 이 표기법을 점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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