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았는데 ‘멀쩡’…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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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26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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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에서 30대 남성이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아 화제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이 이틀 전 자신의 집 앞뜰을 청소하던 중 오른발에 벼락을 맞았다.

숀 오코너(Sean O’Connor·30)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1일 오후 작업용 안전화를 신고 집 앞뜰에서 갈퀴로 나뭇잎을 긁어모으고 있던 중 엄청난 굉음을 들었다. 그는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소리가 단순히 나무같은 게 쓰러지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분 후. 정신을 차린 숀은 원래 있던 곳에서 조금 떨어진 차고 진입로 쪽에 자신이 서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고 있던 신발은 벗겨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고 신발 오른쪽은 연기를 내며 검게 타고 있었다. 이른바 '마른벼락'을 맞은 것.

숀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거기 서 있었다. 입에서는 피가 나고 있었다. 다리털이 타는 냄새도 났다. 다리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 숀은 그제야 자신이 벼락에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타고 있는 신발 등 증거 사진을 찍어 외출한 아내의 휴대폰으로 전송했다고 말했다.

급히 집으로 돌아온 아내와 병원을 찾은 숀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 24시간동안 경과를 지켜보자는 의사의 말에 따랐고, 다음날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숀은 사람이 벼락에 맞는 확률이 70만 분의 1 정도라는 미국 기상청 통계자료가 있다고 들었다며 “지인들이 나에게 오늘밤 복권을 사보라고 했다. 정말로 난 오늘 복권을 구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직까지 숟가락을 구부리는 초능력 같은 건 발견되지 않았다”는 등의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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