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맥점 113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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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상연 3단 ● 홍성지 9단
본선 16강전 6보(110∼132)

백은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비상수단으로 110, 112를 택했다. 이때 흑이 둔 113이 맥점. 백의 응수가 어려워졌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어 백 2점을 살릴 수는 없다. 흑 2, 4로 막히면 좌하귀 백이 위험해지기 때문. 백은 패를 할 수도 없어 114, 116으로 흑 1점을 잡았다. 흑이 117로 끊어둔 것 자체만으로도 득이다. 흑은 순풍에 몸을 맡긴 돛단배의 형국이라고나 할까.

120은 응수타진. 참고 2도처럼 백 1, 3으로 두어 수습하고 싶지만 흑 4부터 흑 16까지 백이 곤란한 모양새다. 실전에서 흑이 응수하지 않고 121로 철주를 내린 것이 좋았다. 백이 당장 끊어서 귀의 흑을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백은 120으로 한 집 정도의 안형은 확보한 셈이다.

백은 122, 124로 우하귀 백을 먼저 안정시켰다. 그냥 두면 사활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가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흑도 125로 패를 따냈고 백도 126으로 탈출해 서로 타협을 했다. 흑은 127로 패를 마저 해소했고 백은 128에서 132까지 수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흑은 하변 두 대마를 연결해 안정시켰고 좌변에 흑 집도 키웠다. 흑의 우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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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상연#홍성지#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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