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이번에도 벨기에 콤파니 넘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26일 06시 40분


지동원. 스포츠동아DB
지동원. 스포츠동아DB
2012년 EPL 맨시티 상대 버저비터골
벨기에 중앙수비수 상대 ‘승리의 추억’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또 다시 뱅상 콤파니(28·맨체스터시티)를 넘을 수 있을까.

한국이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27일(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H조 3차전에서 최소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조별리그 1·2차전을 주로 벤치에서 지켜봤던 공격수들에게도 출전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동원은 벨기에의 중앙수비수 콤파니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 주목된다.

2012년 1월 2일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소속이던 지동원은 19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의 홈경기에서 0-0이던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양 팀의 전력차는 극명했다. 맨체스터시티는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선덜랜드는 15위로 떨어져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맨체스터시티는 일방적 흐름으로 선덜랜드를 압도했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후반 48분 찾아온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중심에 지동원이 있었다.

지동원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뱅상 콤파니를 앞에 두고, 스테판 세세뇽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맞았다. 이어 골키퍼 조 하트마저 제치며 빈 골문을 향해 공을 차 넣었다. 선덜랜드는 지동원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동원이 프리미어리그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 콤파니는 세계적 수비수지만, 지동원의 민첩한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해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선덜랜드의 수문장은 현재 벨기에대표팀의 후보 골키퍼 시몽 미뇰레였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