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많은 한국식카페, 스타벅스 안방에 역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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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잡지, 한국 커피체인 진출 소개

“커피광(coffee-crazy)의 나라 한국, 스타벅스의 안방인 미국에 한국식 카페 문화를 팔다.”

미국의 경영 잡지인 패스트컴퍼니는 최근 ‘당신의 동네에 들어서는 커피숍이 한국의 커피체인일 수도 있는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커피체인을 집중 조명했다.

패스트컴퍼니는 “한국은 커피 소비량이 많고 인구 대비 커피숍이 가장 많은 국가”라며 “한국의 커피체인인 카페베네와 파리바게트가 스타벅스보다 다양한 메뉴, 던킨도너츠보다 세심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한국식 카페 문화’를 역(逆)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커피체인은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 매장을 열고 고객이 매장을 들어설 때마다 인사하는 등의 세심한 서비스, 식사가 될 만한 요깃거리를 내세워 미국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스트컴퍼니는 특히 한국 커피체인이 (미국과 달리) 가볍게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fast-casual restaurant)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스타벅스도 매장에서 음식을 팔지만 여전히 테이크아웃 커피가 많다는 것. 반면 한국의 커피체인은 커피뿐 아니라 매장에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팔면서 스타벅스 등 기존의 미국 커피체인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컴퍼니는 최근 카페베네가 뉴욕타임스에 가맹점주 모집 전면 광고를 실으면서 스타벅스를 도발한 것에 주목했다. 광고 문구는 ‘별(STAR)만 보지 말고, 돈(BUCKS)을 버세요’. 카페베네는 스타벅스의 이름을 절묘하게 광고 문구에 넣어 카페베네와 스타벅스를 대비시켰다.

실제로 미국에서 14개 매장을 운영 중인 카페베네는 와플과 젤라토 등 스타벅스보다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면서 가맹점을 70여 곳 모집했다. 미국에서 매장 30여 곳을 운영하는 파리바게트도 페이스트리와 샌드위치 등 다양한 빵을 팔며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미국에서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커피광#스타벅스#패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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