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관광객 두자리수 증가 속에 일본만 감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25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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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객의 방한 감소가 계속되면서 관광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24일 발표한 관광통계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해외 123만96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8%나 증가했다. 무려 56.%나 늘어난 중국 방문객을 비롯해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이 두자리수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런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바운드(해외관광객의 국내 여행) 시장인 일본만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5월 한국을 찾은 일본 방문객은 20만1489여명으로 지난해 22만2936명과 비교해 무려 10% 가까이 줄었다. 그 결과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을 찾은 누적 방문객도 114만여명이던 2013년과 달리 99만여명에 그쳐 100만 명도 넘지 못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일본의 소비세 인상 영향과 세월호 사고로 인한 여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한국 방문 신규 계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 방문객이 감소세로 돌변하게 만든 양국간의 얼어붙은 관계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로 꼽힌다.

관광공사는 위축된 일본 인바운드 시장의 회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 방문 수요 촉진을 위해 현지 여행사 대표를 초청하고 인기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노담화 검증 파문을 일으키며 양국관계에 새로운 문제를 일으킨 일본정부의 행보가 계속되는 한 이런 노력은 한계가 있다는 데 고민이 있다.
한편 5월에 국내에서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122만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2% 증가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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