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연금도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 노후대비 상품 대세 굳히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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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신상품 어떤 게 있나
특정 시점 때 연금전환 조건 계약, 노후연금 방식 생활비 수령 가능
은퇴전 사망 땐 보장 늘린 상품도

대기업에 다니는 최혁진 씨(49)는 최근 회사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한 뒤로 마음이 심란하다. 고등학생 두 자녀를 뒷바라지하고 매월 주택자금대출 이자와 보험료 등을 내느라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최 씨는 “국민연금에 의존한다고 해도 65세 이전에는 생활비를 마련할 방도가 마땅치 않다”며 “언제까지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노후대비를 착실히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국민연금, 개인 연금저축 등으로 노후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은퇴 후 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인 50대 후반∼60대 초반의 ‘소득 공백기’에 대비해야 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보험사들이 앞 다투어 내놓고 있는 신종 종신보험에 관심을 기울여 볼 것을 권한다. 사망 후 목돈으로 일시금을 지급하는 보장에 더해 연금 형태로 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특약을 활용하면 의료비 보장도 가능해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망보장·연금혜택 동시에 누리자

최근 판매 중인 종신보험 중 상당수는 연금지급 기능을 갖고 있다. 가입 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주계약에 들어가거나, 연금전환 특약을 통해 본인이 연금을 받을 수 있게 선택이 가능하다.

신한생명의 ‘신한 BIGLife 종신보험’은 대표적인 연금전환 보험이다. 사망할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은퇴 이후 노후연금으로 전환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 선택 시 가입시점의 연금생존율(경험생명표)을 적용해 가입자에게 유리하다. 연금생존율이란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성별·연령별 사망률 및 평균수명을 분석한 통계다. 고령화로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연금을 받는 사람도 많아지기 때문에 최근 연금생존율을 적용하면 지급 보험금이 적고 과거 생존율로 보험금을 주면 많이 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금액이 5000만 원을 넘으면 보험료의 최대 5%를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의 ‘The 따뜻한 스마트통합보험’은 고객이 60세 전에 사망하거나 신체의 80% 이상 장해를 입으면 60세에 도달하는 해까지 월 급여금을 매달 지급한다. 45세 이후 연금전환 기능을 통해 노후자금을 받을 수 있다. 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 큰 질병을 진단받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NH농협생명의 ‘가족사랑 NH종신보험’은 가입자 선택에 따라 보장금액을 조율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1종인 ‘기본형’을 선택하면 사망보험금이 높이 책정되고, 2종 ‘건강보험금형’을 택하면 특정 시점까지 생존했을 때 주계약 가입금액의 50%를 받을 수 있다.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종신연금을 수령하는 게 가능하다.

“은퇴 전 사망에 대비하세요”

한창 일할 나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가족들이 받는 고통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은퇴시기를 고려한 맞춤형설계 보험에 가입하면 조금이나마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더블종신보험’은 가장이 은퇴 전에 사망할 경우 유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60, 65, 70세 등으로 시기를 선택한 뒤 그 이전에 사망할 경우 기존 종신보험보다 사망보험금을 2배로 받을 수 있다. 특약 선택 시 가입자가 설정한 은퇴연령 이후 암진단을 받으면 최대 2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연금전환특약을 통한 노후연금 활용도 물론 가능하다.

삼성생명의 ‘플래티넘 스마트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은 사망 시 최저 3억 원의 보장금을 받는다. 은퇴시점을 정해놓고 그 이전에 사망하면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일시금으로 지급한 뒤 추가로 가입금액의 1∼2%를 매월 생활비 형태로 받을 수 있다. 가입 2년 후부터는 사정에 따라 보험료를 더 내거나 일시적으로 납입을 중지할 수 있다. 해약하지 않고 매년 4회까지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교보생명의 ‘멀티플랜 교보 변액유니버셜 통합종신보험’은 사망보장은 물론 장기간병까지 보장하는 전천후 종신보험이다. 장기간병상태(LTC)로 진단받으면 진단자금 3000만 원과 가산보험금을 받는다. 가장의 경제활동기에는 종신보험으로 보장받다가, 일정기간 후에는 보장을 줄이고 적립투자형으로 전환해 노후대비 목돈마련을 노릴 수 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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