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우승배당률도 급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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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잉글랜드 등 빠진 자리, 프랑스-네덜란드-칠레가 차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이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시작했다. 16강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우승 팀에 대한 전문 베팅업체의 예상도 급변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트 사커’ 프랑스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진격이 눈에 띈다.

세계적인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개막 전 우승 가능성을 브라질-아르헨티나-독일-스페인 순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에는 3 대 1의 배당(3배·1만 원을 걸면 원금을 포함해 4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을, 스페인에는 13 대 2의 배당(7.5배)을 내걸었다. 이를 확률로 따지면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은 33.3%(3분의 1), 스페인은 15.4%(13분의 2)였던 셈이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은 네덜란드와 칠레에 잇달아 완패하며 2경기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개막 전 배당 순위 공동 6위였던 잉글랜드도 2경기 만에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스페인을 대신해 배당률 4위 자리를 꿰찬 팀은 프랑스다. E조의 프랑스는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FIFA 랭킹 6위 스위스마저 5-2로 무너뜨리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전 25 대 1이었던 프랑스의 배당률은 7 대 1이 됐다. 4%였던 우승 가능성이 14%까지 솟구친 것이다. 개막 전 33 대 1(12위)의 배당을 제시받았던 네덜란드의 부상도 두드러진다. 스페인, 호주, 칠레를 잇달아 꺾고 깔끔하게 승점 9점으로 B조 1위를 확정한 네덜란드의 배당률은 8 대 1(5위)이 됐다. 3%였던 우승 확률이 13%로 4배 이상으로 뛰어오른 셈이다. 독일의 배당률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6 대 1에서 4 대 1로 바뀌며 아르헨티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네덜란드와의 B조 3차전에서 지긴 했지만 스페인과 호주를 연파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칠레도 배당률 순위가 13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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