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 남북 협력 재개… 남측인사 3명 25일 개성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중단 4년만에… 경색국면 돌파구, 26일은 개성공단 정상화 회의 열려

2010년 5·24조치 이후 4년간 전면 중단됐던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 재개를 위해 한국 측 인사가 25일 방북한다. 올해 3월 이후 3개월간 최악의 경색 국면으로 치달았던 남북관계가 사회문화 교류 분야부터 풀릴지 주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24일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사장 고은) 관계자 3명이 25일 개성 시내 개성민속여관에서 북한 측 인사들과 편찬사업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남북언어 동질성 회복을 위해 2005년 시작된 편찬사업은 올해 2월 재개하려 했으나 북한의 답변이 없어 지연됐다.

25일 실무협의 이후 겨레말큰사전 편찬을 위해 남북 학자들이 만나는 공동회의 개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공동위원회 회의 개최도 수용했다. 한국 정부가 이달 10일 북한에 19일 개최를 제의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23일 “26일에 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의해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또 정부는 대한불교 조계종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이 29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여는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 남북합동다례재’ 행사를 위한 방북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3월 드레스덴 제안 이후 민간 대북지원 단체들의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던 북한이 최근 태도를 바꿔 지원을 위한 협의에 응하기 시작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관계의 국면 전환이 이뤄질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겨레말큰사전#남북 협력#개성공단 정상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