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 들어 3140만대 리콜, 원인과 전망은?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6월 24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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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에서 안전 문제로 리콜된 차량은 총 3140만 대로 역대 최대치였던 2004년 3080만 대 기록을 경신했다.

외신들은 “차량의 17%가 GM의 점화장치 결함과 함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타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 됐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타카타는 세계 2위의 자동차 안전장치 개발 및 제조사로, 주요 완성차 업체에 에어백을 공급해 왔다.

LA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리콜 급증의 원인에 대해 “자동차 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부품을 공유했고 이로 인해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혼다, 닛산, 마쓰다는 북미 및 유럽, 일본 등의 국가에서 대대적인 리콜을 실시했으며, 최근엔 크라이슬러도 에어백 가스 발생장치에 대한 조사 후 리콜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로는 사태가 커지는 것에 대한 업계의 심리적 위축을 꼽았다. 예를 들어 GM은 결함을 알고도 묵인한 대가로 엄청난 벌금과 함께 소비자 보상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또한 조사를 강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게 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과거에는 그냥 넘어갔을 차량 문제를 이제는 철저하게 감시하게 됐고 그 결과 리콜 차량 대수의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련의 대량 리콜 사태는 자동차 회사들의 무능과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안전 문제에 대한 대내외적 압박은 부품 공유에 대한 성찰과 함께 결국 안전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관계자는 “소비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리콜이 아니라 새로운 차량 기술의 개발”이라며 “전자제어 주행안전장치(ESC)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건 및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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