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파란고리문어, 화려함 뒤에 맹독…“맨손으로 만지지 말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4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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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파란고리문어, 국립수산과학원
제주 파란고리문어, 국립수산과학원
제주 파란고리문어

제주 북서부 연안 암초에서 맹독을 가지고 있는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22일 “지난달 30일 제주시 애월읍 인근 암초에서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파란고리문어는 몸길이가 10~20cm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소형이지만, 복어류가 지닌 ‘테트로도톡신’을 지니고 있는 맹독성 생물이다.

이 맹독은 1㎎ 만으로도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될 경우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맨손으로 파란고리문어를 잡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준철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생물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안가에서는 특히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가진 물고기·해파리·문어류 등은 맨손으로 취급하지 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도 내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맞춰 파란고리문어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사진 = 제주 파란고리문어, 국립수산과학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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