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친일 의혹 가족상처…조부 문남규 삭주 검색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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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24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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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조부가 독립운동가 문남규…삭주 검색해봐라”

‘문남규. 삭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된지 14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24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사퇴가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께서 분열된 이 나라를 통합과 화합으로 끌고가겠다는 말에 조그만 힘이지만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속으로 빠져들어갔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특히 문 후보자는 "친일과 반민족이라고 주장하시는 데에 대해 저와 제 가족은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다"며 "저의 가족은 문남규, 남녘남자, 별 규 자 할아버지가 3.1운동 때 만세를 부르시다가 돌아가셨다는 가족사를 아버님 문규석, 터기 자, 주석석자, 아버님으로부터 듣고 자랐다"고 강조했다.

문후보자는 "저에 대한 공격이 너무 사리에 맞지 않기에 보훈처에 알아봤다"며 "저의 할아버님이 1921년 평북 삭주에서 항일투쟁 중에 순국하신 것이 밝혀져 건국훈장 애국장이 2010년에 추서된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색창에 문남규 삭주 이렇게 한번 쳐보라. 저의 원적은 평북 삭주"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런 정치 싸움 때문에 나라에 목숨 바치신 할아버지의 명예가 훼손되고 다른 독립유공자 자손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국가보훈처는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의 순국 지역과 문 후보자의 조부인 문남규의 원적지가 평안북도 삭주로 동일하다고 밝혔다.

문남규. 삭주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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