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사업 속도 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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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사, LA서 폭스社와 양해각서
2018년 상반기 이내 개장 희망

경남도가 ‘경남 미래 50년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순항할까.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20세기폭스 관계자와 이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홍 지사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임기(2018년 6월 말)를 마치기 전에 개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MOU는 특정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살펴본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여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 지사는 “현지에서 몇 차례 문안을 다듬는 등 폭스 소비재담당 제프리 갓식 사장과 협의한 끝에 MOU를 체결했다”며 “폭스가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의 건설과 운영, 광고 등을 맡길 것으로 알려진 호주의 빌리지로드쇼 관계자들이 다음 달 경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폭스-빌리지로드쇼-경남도가 3자 MOU를 체결하거나 서울에서 외신기자 회견을 열어 이 사업을 소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와 경남도는 이 사업을 주도할 개발사업자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 홍 지사는 개발사업자 후보로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B사를 지목하고 이 회사 관계자도 면담했다. 50조 원이 넘는 개발실적을 가진 B사 관계자는 홍 지사에게 “예정지를 둘러본 뒤 투자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창원시 진해구 웅동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225만8600m²에 폭스 브랜드 테마파크를 비롯해 영화관, 아웃렛, 카지노, 호텔, 리조트, 해양레포츠, 골프 등이 갖춰진 대규모 위락 관광단지다. 투자유치와 행정절차 등을 거쳐 2016년경 공사를 시작하고 2020년 개장한다는 것이 경남도의 목표다. 이 땅은 경남개발공사가 64%, 창원시가 36%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기업체 등이 함께 설립한 법인인 ㈜진해오션리조트가 ‘웅동지구 복합레저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어서 사업영역 조율이 최대 과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사업#홍준표#20세기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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