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옹진장학관 서울이어 인천 설립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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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3선 성공한 조윤길 옹진군수

3선에 성공한 조윤길 옹진군수는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월례조회로 직원들과 인사하면서 취임식을 대신한다. 4년간 주민과 옹진군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인천 옹진군 제공
3선에 성공한 조윤길 옹진군수는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월례조회로 직원들과 인사하면서 취임식을 대신한다. 4년간 주민과 옹진군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인천 옹진군 제공
6·4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65·새누리당)는 마음 한편에 ‘배움’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백령도가 고향인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일찌감치 가장(家長) 역할을 하며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만학의 꿈을 키우고 있다. 어렵게 학교를 다녔기에 그는 행정의 0순위를 ‘교육’에 두고 있다. “인재 육성만이 옹진군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조 군수는 1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옹진군 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옹진 장학관’ 얘기부터 꺼냈다.

“인천에 옹진장학관 설치를 고민하고 있어요. 주민들의 뜻을 모으고 수요를 파악한 뒤 인천에 장학관 설치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그는 2012년 옹진군 출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옹진 장학관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설치했다. 이어 인천에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장학관 설치를 고민 중이다.

조 군수는 원어민 교사를 파견하는 등 육지 학생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섬으로 구성된 특수성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교 학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인천에 짓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잘못된 도서지역 교육 정책이 옹진군 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섬의 초등학교 분교를 없애고 통폐합하는 등 ‘도서 말살 정책’을 자행하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였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옹진군 관내 소연평도, 이작도, 소야도, 울도, 백아도, 문갑도에 초등학교(분교)가 있었다. 그러나 학교가 없어지면서 아이들을 육지(인천)로 보내 이중살림을 하는 가정도 늘었다.

조 군수는 “전남 신안군의 경우 전교생이 5명이 있는 학교도 유지하고 있다. 교사가 섬에 상주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주민에게 정신적 지주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현재 110억 원에 이르는 옹진장학재단 기금을 내년 10억 원씩 150억 원까지 늘려 교육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계속할 생각이다.

조 군수는 즐길 수 있는 관광시설을 적극 유치해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부는 2019년까지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에 국제적인 마리나항 건설(100척 접안 규모)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 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연평도는 안보교육 관광지로, 백령도는 안보 및 기독교 성지 순례 관광지로 개발하는 등 역사 문화 예술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중단된 굴업도 마리나, 콘도미니엄 등 휴양시설 설치도 다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시설과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양질의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젊은이들이 섬을 떠나지 않는 정주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조 군수는 “옹진군은 북한 접경지역, 중국 어선의 집단 세력화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행정 하기 힘든 지역인 만큼 정부의 배려가 절실하다. 지난해 250일 근무 중 130일이 뱃길 출장이었다. 앞으로의 4년도 더 열심히 돌아다닐 것”이라고 다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6·4지방선거#조윤길#인천 옹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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