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김영락]선생님, 감사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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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다. 며칠 전, 아이가 돈 1만 원을 학교에서 잃어버렸다고 했다. 아이는 급식 당번을 하는 사이에 누군가가 가방을 뒤져 돈을 훔쳐갔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담임선생님과 교과과정 상담을 하다가 상담이 끝날 무렵 아이는 선생님께 돈을 도난당했다고 말씀드렸다. 선생님은 어디 갈 때 개인돈은 가방에 두지 말고 반드시 사물함에 넣거나 몸에 지니라고 말씀하신 후 자신의 돈 1만 원을 자녀에게 건네주셨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분실한 일은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잊어버리라”고 하셨단다.

그 선생님은 스승의 날에도 학부모들이 감사의 의미로 작은 정성을 보냈을 때 ‘마음만 받겠다’는 문자메시지 답장과 함께 선물을 다 돌려보내셨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직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에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묵묵히 참 스승의 길을 가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김영락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학부모#선생님#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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