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월드컵에서 용납될 수 없는 경기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24일 06시 40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한국-알제리전 외신 반응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벌어진 알제리와의 H조 2차전에서 2-4로 졌다. 18일(한국시간) 러시아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룬 직후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과소평가된 팀’이라는 수식어가 따랐지만, 23일 패배로 인해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들의 반응도 싸늘해졌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한국은 후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고, 전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국이 보여준 전반 경기력은 비참한 수준이었다. 월드컵에서 용납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고 혹평했다. 영국 신문 가디언도 “한국의 월드컵 출전 역사상 가장 당황스러운 패배다. 한국은 홈에서 맞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가장 유명한 승리(8강 스페인전)를 거둔 뒤 정확히 12년 만에 가장 당황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 한국의 경기력은 불안과 무능함을 오갔다”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한국에 대해 ‘더 잘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던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이날 완패를 ‘충격적인 패배’라고 표현했다. ESPN은 “한국은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에 0-5로 대패했다. 이번 패배는 그때만큼이나 충격적이다. 태극전사들은 후반 투지를 되찾아 만회에 나섰지만, 전반전이 너무 형편없었다. 한국은 가나와의 평가전 패배(0-4) 때 드러냈던 수비 불안감을 끝내 떨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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