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투자비 3조5000억원 ‘제2롯데월드’ 경제효과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24일 06시 55분


제2롯데월드의 건설 현장 모습. 이곳의 핵심 건물로 웅장한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두바이 브루즈칼리파, 도쿄 스카이트리와 경쟁할 서울의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제2롯데월드의 건설 현장 모습. 이곳의 핵심 건물로 웅장한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두바이 브루즈칼리파, 도쿄 스카이트리와 경쟁할 서울의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수도 서울의 새 랜드마크
연 3000억 관광수입 창출

쇼핑·숙박 등 시설…해외관광객 연 150만명 기대
롯데물산,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7조원 예상
약 2만명 일자리 창출 효과…도시에 버금가는 규모
저층부 완공 초읽기…서울시에 임시사용승인 신청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도쿄 스카이트리, 타이페이 101빌딩, 마카오 마카오타워,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트윈타워. 하늘을 찌를 듯한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아시아의 초고층 건축물이다. 그저 높기만 한 것이 아니다.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시설로 방문객을 유혹한다. 이 도시들을 찾는 관광객에게 이들 건축물들은 반드시 보아야 할 ‘머스트 해브(must have)’ 명소다.

그럼 이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가폴리스가 된 서울의 랜드마크는 무엇이 있을까. 언뜻 여의도 IFC빌딩이나 63빌딩,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무역센터 등을 떠올릴 수 있지만 앞에서 거론한 외국 초고층 건축물과 비교하면 많이 아쉬운 규모다. 잠실역 일대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가 주목 받는 것은 이곳에 들어설 롯데월드타워가 두바이 브루즈칼리파나 도쿄 스카이트리 못지않은 서울의 새 랜드마크가 되기 때문이다.

● 높이 555m·123층 규모…해외 관광객 연간 150만명 예상

총 투자비 3조5000여억원이 들어간 제2롯데월드는 롯데월드타워, 명품관인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롯데시네마(영화관), 엔터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되는 롯데월드타워는 높이 555m, 123층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규모만 크다고 서울을 대표할 관광명소가 되지는 못한다. 연면적 80만7508m²(약 24만4271평)에 달하는 제2롯데월드는 쇼핑, 숙박, 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 등 방문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규모와 시설 면에서 앞으로 인바운드(해외여행객의 국내방문)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는 관광인프라다. 실제로 서울시는 2012년 잠실 롯데월드어드벤처와 석촌호수 일대를 중국,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잠실관광특구’로 지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완공하면 매년 150만 명의 해외 관광객과 연간 3000억 원대의 관광수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유발효과 7조원…2만여명 일자리 창출 효과

현재 제2롯데월드 공사에는 7500여명의 현장 관계자가 일하고 있다. 이들에게 인건비로 연간 3000여억원이 지급된다. 제2롯데월드는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고용창출 등 국내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건설을 맡은 롯데물산측이 예상하는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7조원(한국은행 2008년 산업연관표 중 건설건축 유발계수 기준). 여기에 완공 후 제2롯데월드 내의 유통, 관광, 음식, 숙박,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시설에서 근무할 상시 고용인구는 2만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인천시가 6만7336개, 충남 천안시가 1만835개 일자리를 창출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창출 규모가 어지간한 도시에 버금간다.

● 완공 초읽기 저층부, 서울시에 임시사용승인 신청

현재 제2롯데월드는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주변 건물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 건물 높이가 달라 공사기간의 차이가 큰 만큼 대규모 복합단지에서는 완공 순서대로 부분사용을 한다. 제2롯데월드도 서울시에 쇼핑몰과 엔터동 등 저층부에 대해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했다. 타이페이 101의 경우 2003년 몰동과 주차장을 1차로 개장하고, 2004년 초고층 건물인 타워동(101층)의 사용 승인을 2차로 받았다. 국내에서도 여의도 IFC가 1차로 오피스 빌딩에 대해 먼저 사용 승인을 받고, 이후 저층부 쇼핑몰을 부분 사용을 받았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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