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우천취소때 더블헤더 가자, 월요일 경기로 일정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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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24일 06시 40분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응룡 감독 쓴소리…“무승부도 없애야”

한화 김응룡 감독(73·사진)은 한국야구의 원로로 프로야구 현역 감독이자 오피니언 리더다. 많은 현장 코칭스태프들이 여러 이유로 말을 아끼지만 김 감독만큼은 거침이 없다.

20일 대전 LG전이 우천으로 취소돼 23일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게 된 김응룡 감독은 더블헤더를 화두로 던졌다. 김 감독은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무조건 더블헤더를 하면 된다. 그러면 잔여일정에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 9월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올 시즌 장마철 비로 경기가 취소 됐을 때 더블헤더를 택할 것인가, 월요일에 경기를 치를 것인가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팀의 큰 고민거리였다. 결론은 월요일 경기였다. 각 팀의 선수 층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주중경기가 취소됐을 때는 다시 잔여 일정을 짜야 하는 단점이 있다. 김 감독의 주장은 미리 정한 날짜까지 페넌트레이스를 다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더블헤더라는 점을 강조한 말이었다.

김 감독은 한 발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처럼 무승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한국프로야구도 무승부 없는 끝장승부를 2008년 도입했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무승부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으로서 끝장승부는 부담된다.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무승부가 좋다. 그러나 손님들(관중)을 생각하면 승부를 내야 하는 것이 옳다. 메이저리그에 왜 무승부가 없겠냐. 우리는 메이저리그는 다 좋다고 따라하면서 그런 부분들은 쏙 빼놓는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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