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탈영병 임병장, ‘죄’와 달리 그를 꼭 ‘생포’해야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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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23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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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고성=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703 특공연대, 총기 난사 탈영병 생포’

23일 동부전선 총기 난사 무장 탈영병 임모 (22)병장이 703 특공연대에 의해 생포를 목전에 뒀다. 군은 임 병장에게 불과 30M의 지근거리에서 빵과 음료 등 음식을 제공했다. 임 병장의 심리적 안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22사단 소속 임모 (22)병장은 강원도 고성군 GOP와 명파리 주변에서 지난 21일 오후 8시 15분 쯤 모두 5명을 사살하고 7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무장 탈영한 혐의를 받고있다.

당시 군 추적팀은 지난 22일 “임 병장이 투항에 응하지 않으면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하달했다.

군 당국은 23일 오후까지 임 병장과 대치하며 임 병장의 아버지를 대동하는 등 40시간 넘게 대치 상황을 벌이면서 임 병장 생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군 추적팀의 명령과는 정 반대의 행보다.

전문가들은 인터뷰를 통해 “재발 방지와 원인 규명을 위해서라도 꼭 생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모 군사 전문가는 종합편성채널 방송에서 “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범행동기를 전혀 밝혀내고 있지 못하다”면서 “전체적으로 볼 때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원인규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임 병장을 꼭 생포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총기 난사 탈영병 임 병장은 703 특공연대에 의해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명파초등학교 주위에서 사방이 가로힌 상황이다. 이를 뚫을 수 있는 도주로 모두 차단됐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임 병장과 휴대폰을 던지면 받을 수 있는 근접거리에 있다”면서 “무리한 진압을 펼치지 않는 이유는 진압 과정에서 극단적 행동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달했다.

군에 따르면 임 병장과 703 특공연대 부대원과는 불과 30M 사이의 지근거리다.

군 당국은 “최대한 오늘(23일) 안으로 체포할 것”이라는 작전을 통해 총기 난사 탈영병 임 병장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면서 일부 병력은 임 병장과 접촉했다.

703 특공연대 군의 관계자는 이날 “임모 병장이 오늘 오전 8시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 병장은 좁혀오는 포위망과 계속된 도주로 인한 체력 저하로 인해 투항쪽으로 가닥을 잡힐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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