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에 흐르는 호국정신 가슴에 간직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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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생도 237명, 왜관철교 등 6·25전적지 방문

육군사관학교 3학년 생도 237명이 21, 22일 경북 칠곡과 영천지역 낙동강 전적지를 찾아 호국정신을 다졌다. 생도들은 답사와 함께 경북도가 추진하는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조성 현장을 둘러봤다. 장근석 생도(73기)는 “부서진 왜관철교를 보니 전쟁 당시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소중한 나라를 굳건히 지키는 데 한결같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호국의 다리’로 불리는 칠곡 왜관철교는 1950년 8월 북한군 5개 사단이 대구를 점령하기 위해 총공세를 폈을 때 탱크를 막기 위해 일부를 폭파했다. 당시 북한군은 광복절 행사를 대구에서 열겠다며 공격을 퍼부었지만 한미 양군은 학도의용군, 주민까지 참여한 치열한 전투를 펼쳤다. 낙동강방어선을 지킨 덕분에 9월 인천상륙작전을 통한 서울 탈환도 가능했다.

경북도가 낙동강을 따라 호국평화벨트를 조성하는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다. 경북도는 칠곡 낙동강변 23만 m²에 호국평화공원을 조성한다. 여기에는 낙동강전승기념관과 병영체험장 등이 들어서며 내년 초에 완공할 예정이다. 2016년까지 영천 영덕 포항 경주 등지를 연결하는 호국벨트를 조성한다. 생도들은 21일 칠곡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낙동강과 호국정신을 주제로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강연을 들었다. 1957년에 지은 육군사관학교의 별칭 ‘화랑대’는 신라 화랑의 기개와 정신을 계승하는 뜻이어서 경북과 관련 있다. 김 지사는 “경북의 4대 정신인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운동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등장한 리더십”이라며 “국민이 든든하게 여기는 호국 리더로서의 육사생도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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