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7월 11일이면 동해안 해수욕장 모두 문열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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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1일-다른 90곳 11일 개장… 강릉 애견전용 해변은 2014년 중단
“올해 3000만명 이상 찾을듯”

강원 동해안 해변이 다음 달 1일 속초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도내 91개 해변 가운데 속초해변이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나머지 90개 해변은 다음 달 11일 일제히 개장한다.

이를 위해 각 시군은 어린이와 장애인, 외국인 등을 겨냥한 특성화 해변 구역을 만들어 차별화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속초해변에는 장애인과 외국인 전용 구역이 운영된다. 장애인을 위한 도우미 4명과 수상안전요원 1명을 배치하고 외국인을 위한 통역요원도 배치한다. 또 장애인 피서객을 위한 전용쉼터와 휠체어, 구명조끼, 로프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속초시는 자매도시인 서울 중구와 경기 오산, 전남 여수, 전북 정읍시 주민을 위한 전용해변 쉼터를 제공하고 주차장과 샤워장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애견 전용 해변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던 강릉시는 주민의 반대로 애견해변을 열지 않기로 했지만 주요 해변을 중심으로 특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청정 송림을 낀 연곡해변은 어린이용 소형 수영장을 갖춘 가족용으로, 옥계해변은 직장인과 모임 등을 위한 단체용으로, 물이 얕은 소돌해변은 어린이용으로 운영한다. 또 동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정동진해변은 바다열차를 이용한 기차여행과 레일핸드바이크 등 추억 만들기 상품을 겸한 연인해변으로, 주문진해변은 수상 제트스키와 비치사커, 풋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레포츠해변으로 운영한다.

양양을 대표하는 낙산해변에서는 다음 달 30일부터 5일 동안 ‘버스커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버스커는 거리의 악사라는 의미. 이 페스티벌 기간에는 해변을 중심으로 5개의 무대가 설치되고 거리공연과 프리스테이지 공연팀 등 33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문근 밴드’와 대표적인 어쿠스틱 밴드인 ‘아가톤 밴드’ 등이 출연한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2567만 명이 찾은 동해안 해변은 올해 다양한 특성화 전략으로 3000만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시 찾고 싶은 해변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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