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두산, 야구투자 확대… 브리티시 오픈 골프 후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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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클 두산!’

두산이 운영하는 두산 베어스는 전신인 OB베어스 시절을 포함해 한국프로야구 3회 우승과 6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내며 야구팬들에게 명문구단으로 각인됐다. 2001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해 기적 같은 우승을 이뤄내면서 ‘미러클 두산’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두산 베어스는 올해 6월까지 전체 프로야구 구단 중 가장 많은 약 58만 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두산 베어스가 야구 명문구단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선수 발굴에 대한 두산의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두산은 수많은 야구 유망주를 발굴해 내면서 야구팬들로부터 ‘화수분 야구’라는 별칭을 얻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기업의 인재 양성 철학을 스포츠 마케팅에 그대로 접목한 결과다.

경기 이천시의 2군 전용구장 ‘베어스필드’는 두산 ‘화수분 야구’의 산실이다. 두산은 400억 원을 들여 이 구장을 정비해 올해 5월 ‘베어스파크’로 재탄생시켰다. 베어스파크는 면적이 7만9646m²(약 2만4093평)으로 실내연습장과 실내 불펜을 확보해 4계절 훈련이 가능하다. 또 국내 최초로 아쿠아 치료실을 신설하는 등 선수단 재활 시설을 강화했다. 아마추어 선수 다수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구단으로 두산을 꼽는 데에는 이러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 스포츠 마케팅은 주로 이름 있는 스포츠 대회나 팀을 후원해 브랜드를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두산은 2010년부터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을 후원하고 있다. 이 대회는 두산과 롤렉스, 메르세데스벤츠, HSBC, 니콘, 마스터카드, 랄프로렌, NTT 등 총 8개 세계 유수 기업이 경쟁적으로 후원할 만큼 브랜드 홍보 효과가 뛰어난 대회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미국 현지 시장을 겨냥해 미국 명문 자동차경주 업체인 ‘조 기브스 레이싱’의 테크니컬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후원하는 조 기브스 레이싱팀은 2008년 7500만 미국인이 열광하는 ‘나스카 넥스텔 컵 네이션와이드 시리즈 멕시코200’ 경기에 두산인프라코어 로고가 새겨진 차량으로 출전해 우승을 거뒀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와 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위한 투자도 빠지지 않았다. 두산은 1991년부터 ‘두산핸드볼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두산 베어스기 리틀 야구대회’와 ‘라데나 골프장 꿈나무 육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두산중공업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개최해 한국 프로골퍼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의 장을 넓히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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