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건설업계, 이라크 근로자 철수계획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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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변화따른 대응체계 점검

이라크의 내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업체들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철수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20일 제2차 이라크 진출 기업간담회를 열고 미국이 이라크사태에 개입하는 경우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춰 지역별 대피계획을 논의했다.

외교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화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등 80여 개 국내업체에 소속된 근로자를 포함해 한국인 13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내전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위험지역에 있던 한국 근로자 24명은 12∼14일 상대적으로 안전한 바그다드 등지로 이동한 상태다.

건설업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면서도 현지 발주처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아직까지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발주처 측에서 현장이 안전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여러 차례 보내오고 있어 향후에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체들은 또 출장, 휴가 등으로 일시 귀국한 직원이 이라크에 재입국할 수 있는지 정부에 문의하는 등 현지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이라크#내전#바그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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