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서울대’ 첫 간선총장에 성낙인 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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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대 통합-서울대 폐지론 대응 과제
대통령 임명 거쳐 7월 20일 취임… “선한 인재 기르는데 중점둘 것”

서울대 신임 총장 최종 후보로 이 대학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4·사진)가 선출됐다. 서울대는 19일 오후 4시 호암교수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성 교수와 강태진 전 공과대학장(62),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장(61) 등 3명의 후보에 대한 투표 결과 성 교수가 제26대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로 뽑혔다고 밝혔다. 서울대 이사 1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1차 투표에서 성 교수가 8표를 얻어 재적 이사 과반수를 득표하면 당선된다는 규정에 따라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오 교수는 4표, 강 교수는 3표를 얻었다.

성 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다음 달 20일부터 총장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성 교수는 “총장으로 학생을 훌륭하고 선한 인재로 기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성 교수는 대학의 분권형 운영체계 및 대학 자치, 학생상담학점제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총장에 도전했다.

신임 서울대 총장에게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며 내세우고 있는 국공립대 통합 및 서울대 폐지론에 대응해야 한다. 또 간선제로 선출된 총장으로 이번 선거 결과가 교수와 교직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데 부족했다는 일부 관계자의 불만도 달래야 한다. 성 교수는 “여러 가지 어려운 현안을 조화롭게 잘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사회 각계각층에 국립대학법인 서울대가 잘 성장하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1950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7년 프랑스 파리 제2대학에서 헌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남대 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서울대 법과대학 및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법대학장, 한국법학교수회장, 한국공법학회장,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대통령자문교육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찰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서울대 총장#성낙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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