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 기관 지정 ‘교피아’ 뒷돈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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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평생교육진흥원 압수수색… 서울예술직업학교 로비 받은 혐의

‘교피아’(교육계+마피아)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의 인가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임관혁)는 19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을 압수수색해 학점은행제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검찰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A 전 원장 자택도 압수수색했으며,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김민성 이사장(55)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4년제 학점은행 학사학위 기관인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가 학점은행 운영 및 독학학위 검정 권한이 있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현직 고위 관계자에게 로비를 벌인 단서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1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에 주력하는 한편 학교 및 임직원들의 계좌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학점은행 운영을 관리감독하는 교육부 공무원들도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는 정·관계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학장 B 씨는 교육부 대학정책국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학점은행#교피아#평생교육진흥원#서울예술직업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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