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고입선발고사, 2014년은 시행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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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육감당선인, 상황검토후 결론… “서열화 막기 위해 결과는 비공개”

진보성향인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당선자(53)의 핵심 공약으로 관심을 모았던 ‘고입 선발고사 폐지’가 당장은 어렵게 됐다. 박 당선자는 19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폐지됐다가 12년 만에 다시 시행하기로 한 고입선발고사를 올해부터 폐지하려고 했으나 관련 법률과 현장 상황을 검토한 결과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이 올 3월 ‘2015학년도 고교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해 초중등교육법상 번복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자공고) 신입생은 내신성적 50%, 선발고사 50%를 합산해 선발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박 당선자가 충분한 검토 없이 공약을 내놔 학교 현장과 학생, 학부모에게 큰 혼란을 주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당선자는 “학교 서열화를 막기 위해 올해 시행하는 선발고사 결과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관리하겠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혼란이 생긴 데 대해 중3 수험생과 학부모, 도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고입선발고사를 없애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며 “내년 폐지를 전제로 공론화를 거치고, 필요하다면 학부모들을 적극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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